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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식

일본의 잡화점 돈키호테는 어떻게 유명해졌나?

by 넥스트스텝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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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오늘은 일본의 잡화점 돈키호테가 어떻게 유명해 졌는지에 대해 여러분에게 포스팅 해 드리고자 합니다. 일본에 가면 누구나 찾게 되는 돈키호테. 그야말로 없는게 없을 만큼 가게 내부에는 수많은 잡화들로 가득합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 중 일본 여행을 한 번 이라도 가 본 사람이 있다면 돈키호테를 모두 알고 있을 만큼 일본 전국을 대표하는 잡화점으로서 유명합니다. 일본에는 수많은 잡화점, 드러그 스토어 들이 많은데 돈키호테는 어떻게 유명해 졌을까요?

 

돈키호테 일본 전국에 도대체 몇개나 있나?

 

돈키호테는 '일반 돈키호테'와 '메가 돈키호테'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둘다 같은 돈키호테인데, 단지 메가 돈키호테의 규모가 좀 더 클 뿐입니다. 돈키호테와 메가 돈키호테 합쳐서 일본 전국에 461개의 매장이 있습니다. 참고로 일본 전국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수가 1885개 입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큰 숫자는 아니군요. 일본의 행정구역 별로 보자면 역시 도쿄도에 숫자가 가장 많습니다.

순위 행정구역 점포수
1 도쿄도 57
2 아이치현 47
3 오사카부 35
4 가나가와현 28
5 사이타마현 26
6 치바현 25
7 후쿠오카현 21
8 시즈오카현 17
9 홋카이도 16
10 효고현 12

 

돈키호테는 어떻게 유명해 졌을까?

돈키호테를 설립한 사람은 야스다 타카오 입니다. 그는 1949년 5월 7일 기후현 오가키시에서 태어났습니다.

기후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게이오대학 법학부에 다니게 됩니다. 공부를 엄청나게 잘했나 봅니다. 

사진출처:president.jp

대학졸업 후 야스다 타카오는 부동산 업계에 취직했지만 회사 자체가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어떻게든 돈은 벌어야 했기에 프리터(아르바이트만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가 되어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에는 마작에 빠져 지내곤 했습니다. 

도저히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야스다 타카오는 심기일전하여 1978년 29세의 나이에, 도쿄도 스기나미구의 니시오기쿠보에 잡화상점 "도둑시장"을 오픈하게 됩니다. 

도둑시장(사진출처:X@donki_donki)

하지만 장사 경험도 없는 29세의 젊은 사장이 운영하는 잡화점에 선뜻 물건을 대줄 회사들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던 야스다 타카오는 브랜드 슈퍼마켓 등이 팔리지 않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해서 버리기로 결정한 폐기품을 갖다 팔기로 합니다. 이로인해 가게에 대량의 물건을 들여올 수 있게 된 도둑시장. 하지만 폐기품이었던 만큼 빨리 팔아 치워야 했기에 급한대로 자신이 조잡한 손글씨로 세일 홍보 문구를 쓴 패널을 상품옆에 두고 고객의 눈길을 끌기로 한것입니다. 이것이 지금의 돈키호테를 대표하는 '빽빽한 물건 진열대' 와 '손으로 쓴 광고판' 의 시작이 된 것 입니다. 

돈키호테의 심볼이 된 손으로 쓴 POP글씨

어느날 찾아온 변화

그리고 어느날 지금의 돈키호테를 있게한 엄청난 사건이 발생합니다.

영업시간이 끝나고 가게 문을 열어놓은채 물품을 정리하고 있던 야스다 타카오씨.

그때 아직 영업중 인줄 착각한 손님이 가게에 들어옵니다.

물건 하나라도 더 팔아 한푼이라도 더 벌고자 했던 야스다씨는 영업 시간이 지났지만 손님을 접대합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다음날 부터 심야에도 손님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부터 가게는 대박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ㅜ심야에 영업하는 개인 가게들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야스다씨는 '심야 영업은 돈이 된다' 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심야영업의 돈 맛을 본 야스다씨는 '도둑시장'가게를 접고 1989년에 도쿄 후추시에 '돈키호테' 1호점을 내고 전국 각지에 체인점을 내게 됩니다. 

 

후추시에 있는 돈키호테 1호점(출처:column.ouchi.ne.jp)

숨어있는 영업전략

그렇다고 돈키호테가 심야영업 하나 만으로 대박을 친 것은 아니었습니다.

돈키호테 측에서는 자신들의 성공전략을 CVD+A라고 말합니다.

CV는 ConVenience 편의성을 뜻하고,  D는 Discount 할인을 뜻합니다.

거기에 A는 Amusement 즐거움을 더한 것입니다.

실제로 1989년 돈키호테가 생기자마자 일본은 버블경제의 붕괴와 함께 장기 불황에 빠지게 됩니다.

일본인들은 더욱 허리띠를 졸라 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돈키호테는 '가장 저렴한 매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며 박리다매 전략을 세운 것입니다.

또한 즐거움 요소로서 일부러 상품을 빼곡히 쌓아올려 높이 진열하고, 통로를 좁게 만들어 매장을 두리번 두리번 하면서 돌아다니도록 설계한 것이죠.

또 상품 곳곳에 씌여놓은 손글씨 광고판도 보는이의 즐거움을 더하게 했습니다.

 

현재는 야스다 타카오는...

2015년에 돈키호테의 직접 경영에서 손을 뗀 야스다씨는 싱가폴에 일본 상품 전문 샵 'don don donki'를 창업하게 됩니다. 싱가폴에서 일본산 상품들이 일본의 2배, 4배의 고가에 팔리고 있는것에 분노한 야스다씨는 '고객을 깔보고 있다'며 분노해 이 같은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 싱가폴에서도 사업은 번창하고 있습니다.

싱가폴의 don don donki

오늘은 일본의 잡화점 돈키호테의 역사와 성공스토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지금은 명실상부 일본을 대표하는 잡화점으로 자리 잡아, 세계인의 발길을 끌고 있는 돈키호테지만 역시 처음 시작은 미비했었네요. 역시 성공에 대한 집념을 가지고 노력하면 성공의 달콤한 열매를 손에 넣을 수 있는 돈키호테 창업주 야스다 타카오 씨의 이야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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