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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일본의 '캬바쿠라'란 무엇인가? 초보자에게 알기 쉽게 총정리!

by 넥스트스텝 2024.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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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일본 여행하시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일본 밤문화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다양한 유흥 문화가 존재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유흥 문화라고 할 수 있는 캬바쿠라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혹시 일본 여행중에 캬바쿠라를 체험해 보고 싶은 분들은 본 포스팅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다음 목차에 따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출처:luline.jp

1. 캬바쿠라는 뭐하는 곳인가?

2. 캬바쿠라는 어떻게 찾아가야 하나?

3. 캬바쿠라는 뭐 입고 가야하나?

4. 카바쿠라에 가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

5. 캬바쿠라에서 지켜야할 예절에는 무엇이 있을까?

 

 

 

1. 캬바쿠라는 뭐하는 곳인가?

캬바쿠라 실내 모습, 이 정도 규모면 꽤 고급인 편

 

캬바쿠라는 프랑스어인 '캬바레'와 영어인 '클럽(쿠라부)'를 합성하여 만든 단어로 여성 종업원이 접객을 해주는 곳입니다. 옆에서 술을 따라주면서 손님의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술을 파는 곳입니다.성적인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며 터치도 당연히 안됩니다.  하지만 사이가 좋은 단골 손님이라면 손잡기, 팔짱끼기, 밀착하여 앉기 등이 허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또한 어디까지나 종업원의 의지에 따라 다릅니다. 손님이 먼저 강요하는 것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여성 종업원과의 대화가 어디까지나 주요한 컨텐츠이기 때문에, 일본어를 못하신다면 역시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고, 그 만큼 재미도 없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한류인기로 인해 일본의 젊은 사람 중에서는 간단한 한국어 정도는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고, 제스쳐나 파파고로 의사소통하는 것도 재미있을 수 있겠지요.

 

 

2. 캬바쿠라는 어떻게 찾아가야 하나?

캬바쿠라는 의외로 일본 전국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번화가는 물론이고 어느 정도의 규모가 있는 역이라면 주변에 한두곳 정도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구글지도에 キャバクラ (캬바쿠라) 라고만 검색하여도 주변에 위치한 캬바쿠라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찾으셨다면 무작정 들어가시면 됩니다. 웨이터가 여러분을 맞이해 줄겁니다. 일본어가 안되신다면 '일본의 캬바쿠라를 경험해 보고 싶어서 왔다. 잘부탁한다' 정도만 파파고로 번역해서 보여주신다면 친절하게 맞이해 줄것입니다. 

신주쿠 역 근처 캬바쿠라

 

3. 캬바쿠라는 뭐 입고 가야하나?

복장에 대해서는 크게 엄격한 규정이 있지 않습니다. 다만, 여름철에 반바지나 슬리퍼 차림은 그리 환영받지 못합니다. 가게에 따라서는 안된다고 할 수 도 있습니다. (긴자 등에 위치한 비싼 가게의 경우) 하지만 일반적인 차림 (청바지, 티셔츠) 이라면 복장 가지고 뭐라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면 반바지나 샌들차림은 피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4. 카바쿠라에 가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

가장 중요한 비용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일단, 캬바쿠라는 시간제로 운영됩니다. '한 시간당 얼마' 이런 식으로 돈을 받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시간당 가격도 가게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동네 허름한 캬바쿠라 ~ 도쿄 긴자 초호화 럭셔리 캬바쿠라 까지 가게의 레벨도 다양하지만 대략 5000엔~50000엔 사이입니다(시간당). 술은 무제한 제공이며 요리는 없고, 가벼운 과일 또는 과자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양주, 위스키 등을 병째로 시킬 때는 별도의 요금을 받습니다.)

5000엔~50000엔 이라고 했지만 거의 대부분은 5000엔~7000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 실제 메뉴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출처:dprosign.theshop.jp

위 간판은 흔히 캬바쿠라 가게 외부에 세워져 있는 간판의 형식입니다. 

1set=50min  50분마다 요금을 책정하겠다는 말입니다. 50분에 5000엔이란 뜻입니다.

21:00~ 5000yen  21시 부터 50분당 5000엔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22:00~ 6500yen  22시 부터는 50분당 6500엔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아무래도 술집이기 때문에 밤이 늦어질 수록 손님이 몰리기 마련이니까요.

指名料(지명료) 2000yen  손님이 원하는 여성 종업원을 지명할 경우 추가로 2000엔을 내라는 뜻입니다. 만약 아무런 지명 없이 이용하게 되면 랜덤으로 여성종업원이 접객을 하며, 중간에 종업원이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延長(연장) 3500yen 만약 1set인 50분이 끝나고 더 있고 싶다면 연장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30분 단위로 연장을 하거나 1시간 단위로 연장을 합니다. (보통은 웨이터가 1시간이 지날 무렵 연장을 할 것인지 물으러 옵니다. 하지만 묻지 않는 가게도 있으니 시계로 시간을 체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세금10%, 서비스15%  기본 세금10%, 서비스15%를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당 5000엔 이라고 해도 막상 결제를 할 때 보면 6000엔이 좀 넘게 나오겠지요.

 

뿐만 아닙니다. 종업원이 옆에서 술을 따라 주면서 같이 건배하고 싶은 맘이 생긴다면, 종업원에게 레이디 드링크를 사주어야 합니다. 보통 잔 당 800엔~1000엔 받습니다. 이게 또 무시할 수 없는 가격이죠. 하지만 매너로 한잔 시켜 준다면 좀 더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모른척하고 계속 본인 술만 드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종업원들 중에서는 노골적으로 술 한잔 사달라고 말을 한다던지, 한잔 두 잔째 부터도 자연스럽게 '또 한잔 마셔도 돼요?' 하면서 영업을 하는 종업원이 있을 수도 있으니, 너무 오냐오냐 하면 영수증 보시고 식은땀이 나실 수도 있습니다.

 

대충 계산하면 남자 2명이 가서 1세트(1시간)= 5000엔 인 가게에서 1시간 동안 술마신다면 

세트비용 5000*2명=10000엔

레이디드링크(2명에게 1잔씩만 사준다면) 1000*2명=2000엔

세금 1000엔*2명=2000엔

합계 14000엔 (약14만원) 정도가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5. 캬바쿠라에서 지켜야할 예절에는 무엇이 있을까?

물론 앞서도 말했듯이 신체적인 접촉이 금지 되어 있기 때문에 무리해서 신체 접촉을 하는 것은 비매너 행위입니다. 드물지만 종업원이 먼저 가벼운 터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영업전술이니 주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때로는 종업원이 라인이나 카톡 등 연락처 교환을 하자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 또한 영업의 일종입니다. 대충의 맥락을 말씀드리자면 연락처 교환 후, 

오늘 즐거웠다 -> 또 만나고 싶다 -> 밖에서 밥이나 같이 먹자 

등과 같은 이야기의 흐름을 유도한 후, 결국에는 다시 캬바쿠라로 데리고 오려는 수법입니다. 그렇게 하면 종업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나 봅니다. 결국 정리하자면 종업원들의 모든 행동, 친절에는 고객이 돈을 많이 쓰게 하거나, 다시 가게로 오게 하기 위함입니다. 뭐 사기는 아니지만 무한한 친절에는 그만한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어떠세요? 대충 느낌이 오시나요? 솔직히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문화체험 삼아 한번즘은 나쁘지 않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불법적인 곳도 아니고요. 캬바쿠라에 대한 글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거의 가게 소개해주는 글 밖에 없길래, 전혀 가본적 없는 초행길 여행자의 입장에서 써 보았습니다. 캬바쿠라 시스템 이해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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